성공적인 UX로드맵을 만드는 6단계

세상의 UX

2025. 4. 3.

“우리 팀, 지금 뭘 먼저 해야 하지?”

이런 고민, 한 번쯤 해보셨을 거예요.
UX 팀은 늘 여러 문제를 동시에 마주하고, 다양한 팀과 협업하며 일정을 조율해야 하죠. 이럴 때 필요한 게 바로 ‘로드맵’입니다.

로드맵은 단순히 계획표가 아니에요.
우선순위를 정하고, 팀 내 방향성을 맞추고, 이해관계자와 소통할 수 있는 전략 도구예요.

이번 포스트에서는 닐슨노먼그룹에서 소개한 UX로드맵을 만드는 6단계 The 6 Steps to Roadmapping) 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UX 로드맵 작성의 6단계

성공적인 UX 로드맵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음의 6가지 핵심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1. 목표 설정하기

  2. 인사이트 수집하기

  3. 주제 만들기

  4. 우선순위 정하기

  5. 시각화 및 공유하기

  6. 점검 및 업데이트하기


1단계: 목표 설정하기 (Establish Goals)

로드맵 작성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는 바로 ‘처음’입니다.
로드맵은 명확한 목적과 이해관계자의 지지, 그리고 팀의 공감대가 있어야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어요.

1A. 왜 만드는가? (Why: Determine Your Objective)

가장 먼저 던져야 할 질문은 “이 로드맵을 왜 만들지?”입니다. 로드맵은 목적에 따라 형태와 방향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 팀 전체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 다른 직군과의 협업 및 정렬을 위해

  • UX 프로세스를 타 팀에게 설명하기 위해

  • 리소스 및 인력 배치를 계획하기 위해

  • 해결할 문제들을 이해관계자에게 보여주기 위해

  • 향후 업무 우선순위를 정리하기 위해

  • UX의 비전을 정의하기 위해

  • 최소기능제품(MVP)을 정의하기 위해

로드맵은 조직 내에서 정치적인 이슈로 번질 수도 있고, 복잡한 산출물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하나의 핵심 목적을 미리 명확히 해두는 것이 중요해요. 목적이 명확하면, 어떤 정보를 담을지, 누가 관여할지, 어떤 툴로 관리할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1B. 무엇을 포함할 것인가?

이번에는 로드맵의 범위를 정의할 차례입니다. UX 로드맵은 다음 세 가지 범위 중 하나로 작성될 수 있어요:

  • 제품(Product) 단위

  • 디스플린(Discipline) 단위 (예: UX 전반)

  • 스페셜티(Specialty) 단위 (예: UX 리서치만)

디스플린이나 스페셜티 로드맵을 만들 경우, 어떤 제품(들)을 대상으로 하는지 명확히 해야 해요.
이런 유형의 로드맵은 여러 제품에 걸쳐 넓은 범위를 다룰 수도 있고, 하나의 제품 내 일부 영역만 좁게 다룰 수도 있어요.

1C. 누가 함께할까?

목표와 범위가 정해졌다면, 이 작업을 함께할 팀을 꾸려야 합니다.
미래 UX 업무에 통찰력이나 책임이 있는 다양한 직군의 구성원을 모아 교차기능 팀을 만드는 것이 좋아요.
또한, 로드맵 작성 자체가 조직에 어떤 가치를 주는지 매니저나 리더들에게 설명하고 이해관계자의 지지를 확보해야 합니다.

조직의 UX 성숙도가 낮을 경우, “왜 로드맵이 필요한지”, “이걸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까지 설명해야 할 수도 있어요.


2단계: 인사이트 수집하기

이제 로드맵의 목적과 팀이 정해졌다면, 실제 로드맵에 담을 문제 정의 자료들을 수집할 차례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어떤 문제를 해결해야 할까?“를 고민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풋을 모으는 것이 핵심입니다.

먼저, 다음과 같은 기존 자료들을 수집하세요:

  • 과거에 만든 로드맵

  • 제품 로드맵(또는 더 상위의 전략 로드맵)

  • 고객 여정 지도

  • 서비스 블루프린트

  • 리더십 전략 자료

  • 디자인 및 개발 백로그

또한, 로드맵 범위와 관련된 데이터를 함께 모아보세요:

  • 정성적/정량적 사용자 조사 데이터

  • 고객 또는 직원 문의 로그

  • 시장조사, 브랜드 진단 자료

  • VoC

수집된 자료들이 부족하거나 신뢰하기 어려운 경우, 조직 내 다양한 부서의 관계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해 인사이트를 보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3단계: 주제 만들기

이제 본격적으로 로드맵의 핵심 구성요소인 **‘주제(Themes)’**를 만들어야 합니다. 주제는 향후 UX에서 집중할 영역과 주요 이니셔티브를 나타냅니다.

이 과정은 질적 리서치에서 자주 사용하는 주제 분석(Thematic Analysis) 기법과 유사합니다.

3A. 문제 목록 만들기

앞서 수집한 자료들을 쭉 훑으면서, 고객 혹은 내부 직원이 겪고 있는 해결이 필요한 문제점 목록을 작성하세요.

이 리스트는 다음과 같은 인풋에서 나올 수 있어요:

  • 고객 여정에서 발견된 마찰 지점

  • 백로그에 남아 있는 UX 최적화 항목

  • 고객지원 로그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불편사항

이렇게 만든 후보 문제 리스트는 매우 다양할 수 있어요. 외부 고객의 불만도 있고, 내부 운영팀의 요청도 있을 수 있죠.
중요한 건, 일단 모든 문제를 한데 모아 하나의 리스트로 만드는 겁니다.

3B. 패턴 찾아 묶기 (Assess Patterns)

이제 리스트를 기반으로, 문제들을 묶을 수 있는 패턴이나 공통점을 찾으세요.

이때 어피니티 다이어그램(Affinity Diagram) 기법을 활용하면 좋아요.

  • 비슷한 문제들을 한 묶음으로 모으고

  • 각 묶음에 “데이터 부족”, “도움 요청 기능 필요” 같은 설명을 붙이면 돼요

  • 꼭 완벽한 명칭일 필요는 없고, 나중에 더 정제해도 괜찮아요

이 단계는 나중에 로드맵의 구성 방향을 정리하고 팀 간의 공감대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3C. 주제로 정리하고 명확히 하기 (Organize and Label)

이제 묶어놓은 문제 묶음을 정식 주제로 다듬을 차례입니다.
각 주제는 다음의 3가지 요소를 포함해야 해요:

  1. Beneficiary (수혜자): UX 개선의 혜택을 받을 사람 (예: 고객, 직원, 내부 이해관계자 등)

  2. Need (요구/문제): 해결해야 할 문제나 니즈

  3. Business Objective (비즈니스 목표): 해결 후 달성할 수 있는 결과 (예: 신규 인사이트 확보, 전환율 상승, 탐색 용이성 증가 등)

이 과정을 할 때는, 처음에 모은 인풋들과 로드맵의 목적을 다시 돌아보는 게 좋아요.
예를 들어, “이 주제를 보는 사람이 누구인지”, “비즈니스 목표는 회사의 전략과 맞는지” 같은 질문을 스스로 던져보는 거죠.


4단계: 주제 우선순위 정하기

이제 로드맵 상에 어떤 주제를 먼저 배치할지를 결정해야 할 차례입니다.
즉, 우선순위가 가장 높은 주제들을 골라 가까운 시점에 실행할 수 있도록 계획하는 단계예요.

다음과 같은 대표적인 우선순위 평가 모델들이 있어요:

  • RICE (도달 범위 Reach, 영향력 Impact, 신뢰도 Confidence, 노력 Effort)

  • Critical Path (핵심 흐름 내 중요한 과업 우선)

  • Kano Model (사용자 인식 가치 기반으로 항목 분류)

  • ROI Scorecard (투자 대비 효과로 순위 매김)

  • MoSCoW (Must, Should, Could, Won’t Have로 분류)

또는, 필요에 맞게 자체 우선순위 기준을 만들어도 좋습니다.

4A. 기준 정하기 (Establish Criteria)

먼저, 주제의 중요도를 판단할 기준 항목들을 정하세요. 보통 4~8개 정도가 적당하고,
사용자 중심 기준 2개, 비즈니스 중심 기준 2개를 시작점으로 삼는 걸 추천해요.

사용자 중심 예시:

  • 사용자에게 미치는 영향

  • 영향을 받는 사용자 비율

  • 문제의 심각도

  • 다른 해결책 존재 여부

비즈니스 중심 예시:

  • 회사 전략과의 얼라인

  • 시장 차별화 가능성

  • ROI (투자 대비 효과)

  •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

4B. 점수 체계 만들기 (Create a Scoring Scale)

각 기준마다 점수 체계를 만드세요.
예를 들어 1~3점으로 단순하게 나눌 수도 있고, 더 정교한 스케일을 적용할 수도 있어요.

모든 기준에 동일한 점수 체계를 쓸 수도 있고, 각각 다르게 설정해도 괜찮습니다.

4C. 점수 매기고 정렬하기 (Calculate and Rank)

이제 각 주제에 대해 정한 기준에 따라 점수를 부여하세요.
이 작업은 혼자 하기보다는, 각 기준에 전문성이 있는 동료들과 함께 진행하는 게 좋아요.

점수를 다 매겼다면, 총점을 계산해 우선순위별로 정렬합니다.
만약 어떤 기준이 특히 중요하다면 그 항목에 가중치를 줄 수도 있고, 모든 기준이 같다면 평균을 내도 됩니다.

정렬이 끝났다면, 점수가 높은 주제는 가까운 시점에, 점수가 낮은 주제는 먼 미래에 배치합니다. 팀과 함께 로드맵을 검토하면서 구멍이나 빠진 부분은 없는지, 모두가 공감하는지 논의하고 조정하면 됩니다.


5단계: 시각화하고 공유하기 (Visualize and Share)

이제 로드맵을 어떻게 보여줄지 고민할 차례입니다. 시각화 수준(fidelity)은 로드맵의 목적공유 대상에 따라 달라져야 해요.

  • 작고 내부적인 용도 → 가볍고 빠르게 공유할 수 있는 수준이면 OK (예: 스프레드시트, 화이트보드, 슬라이드 등)

  • 외부 이해관계자용 → 명확하고 깔끔한 시각화 필요 (날짜, 버전, 맥락 포함된 정리된 형태)

시각화를 만들었으면, 공유 방식도 전략적으로 접근하세요. 다시 로드맵의 목적을 떠올리고, 청중의 성향과 조직 문화에 맞게 조율하세요.

  •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로드맵의 맥락부터 설명해주는 게 좋고

  • 어떤 피드백이 필요한지도 명확히 전달하세요 (예: 우선순위에 대한 의견, 리소스 지원 가능 여부 등)


6단계: 점검하고 업데이트하기 (Revisit and Update)

로드맵은 한 번 만들고 끝나는 게 아니에요.

  •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업데이트해야 합니다.

  • 최소 한 달에 한 번은 정기적으로 리뷰하세요

  • 완료된 주제는 “완료됨” 섹션으로 이동

  • 진행 중인 주제는 상태 업데이트

  • 미래 주제 중 준비가 된 것은 좀 더 구체화

이전 버전도 꼭 보관해두세요. 진행 경과를 보여주거나 이해관계자에게 설득할 때 큰 도움이 됩니다.

마무리: 꼭 이 순서대로 안 해도 괜찮아요

이 6단계를 꼭 순서대로, 형식적으로 지킬 필요는 없어요.

팀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조정하세요:

  • 워크숍으로 만들어서 함께 하거나

  • 혼자 초안을 만든 뒤 동료들과 피드백을 주고받거나

  • 매주 한 단계씩 천천히 진행해도 OK

무엇보다 작게 시작하세요. 당장 회사 전체 로드맵 말고, 내 업무 범위부터 작게 정해보는 것도 좋은 출발점이에요.
익숙해지면 자연스럽게 더 많은 사람을 끌어들이고, 더 넓은 영역으로 확장해 나갈 수 있어요.

유저스푼이 궁금하시다면?

지금 무료로 도입 문의를 신청해 보세요

유저스푼이 궁금하시다면?

지금 무료로 도입 문의를 신청해 보세요

해당 웹사이트는 Chrome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 DBDLAB Corp.

해당 웹사이트는 Chrome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 DBDLAB Co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