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 studio Seoul (현대자동차) 후기
2026. 1. 15.
안녕하세요, 유저스푼 리서치 오퍼레이션 매니저 지원입니다.
평소 차량과 모빌리티 UX에 관심이 많아 꼭 한 번 방문해보고 싶었던
현대자동차그룹의 UX Studio Seoul에 다녀왔습니다.

이곳은 단순한 전시 공간이 아니라 실제 UX 테스트가 이루어지고 현대자동차의 UX 연구 과정에 사용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UX 리서처로서 개인적으로도 기대가 컸던 곳입니다.
프로그램 선택: 프로페셔널 프로그램을 선택한 이유
UX Studio Seoul은 방문 목적과 참여 깊이에 따라
스탠다드 / 스탠다드+ / 프로페셔널 프로그램으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습니다.
저는 사전 예약을 통해 프로페셔널 프로그램으로 참여했습니다.
UX와 모빌리티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개인적으로는 프로페셔널 프로그램을 가장 추천하고 싶습니다!
특히 2층 연구 공간은 프로페셔널 참여자에게만 공개되는데,
모빌리티 UX가 어떤 구조와 맥락 속에서 연구되고 검증되는지를 보다 깊이 이해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충분히 의미 있는 경험이라고 느꼈습니다.
프로그램 예약하기: [링크]

입장부터 느껴지는 “UX에 진심인 공간”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사용자 유형(Persona) 기반 UX 여정 시각화였습니다.
메인 전광판에는 현대자동차가 정의한 다섯 가지 대표 사용자 유형과 그들의 일상이 담겨 있었는데, 이는 단순한 성향 분류가 아니라 모빌리티와 함께하는 하루의 흐름을 기준으로 구성된 페르소나라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가족의 든든한 수호자’, ‘나의 취향 발견자’, ‘자연 속 탐험가’, ‘바쁜 하루 설계자’ 등으로 명명된 사용자 유형 카드를 디스플레이에 올려두면, 해당 인물이 아침부터 퇴근 이후까지 어떤 맥락에서 차량을 사용하고, 현대자동차의 기능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가 하나의 사용자 여정으로 전개됩니다.
예를 들어 효율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사용자 유형의 경우,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도 부담 없이 운전할 수 있는 스마트한 주행 경험과 자동화된 기능을 선호하는 모습으로 설정되어 있었는데, 출근 전에는 원격으로 목적지와 추천 경로를 설정하고 공조·시트 세팅을 미리 완료하는 장면부터, 이동 중에는 최소한의 조작으로 필요한 정보를 전달받는 과정까지가 구체적으로 표현되어 있었습니다.
이러한 구성은 페르소나를 추상적인 개념으로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모빌리티가 사용자의 하루 속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지를 생활 단위로 이해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차량 UX를 개별 기능이 아닌, 사용자의 삶과 리듬에 맞춰 설계된 경험의 흐름으로 설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UX Studio Seoul의 접근 방식이 잘 드러나는 장치라고 느꼈습니다.

시트와 무빙 콘솔, 도어 콘셉트는 스케일 모형으로 제작되어 있었습니다.
직접 조작해보며, 현대자동차가 단순한 형태나 기능이 아니라 구체적인 사용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UX를 설계하고 검증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시트 & 무빙 콘솔: 사용 상황에 따른 자세와 거리 검증
시트와 무빙 콘솔 모형에서는
시네마 모드, 릴렉스 모드 등 특정 사용 상황을 선택한 뒤 ‘작동’ 버튼을 누르면,
회전 방향, 각도, 거리 값이 자동으로 조정되며 해당 시나리오가 재현됩니다.
예를 들어 시네마 모드에서는
1열 시트가 디스플레이 방향으로 약 15도 회전해 대화면 디스플레이와 사운드 시스템을 중심으로 한 감상 환경을 형성하고,
2열에서는 1열 시트가 콘솔 방향으로 약 105도 회전해
시트백에 가려지지 않고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배치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설정을 통해
시트백을 기준으로 한 탑승자 간 적정 거리,
시트 쿠션과 레그레스트 각도에 따른 착좌 안정성 등
탑승자의 자세와 시야, 신체 부담을 기준으로 한 UX 검증 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도어 콘셉트: 실제 주차 환경을 고려한 승하차 UX 검증
도어 콘셉트 역시 단순한 개폐 방식 제안이 아니라,
실제 주차장 가로 폭과 같은 현실적인 공간 제약을 전제로 검증되고 있었습니다.
양문형 슬라이딩 도어의 경우,
주차 공간이 협소한 환경에서도 승하차가 가능한지,
문이 열리는 각도와 동선이 사용자에게 물리적 부담을 주지는 않는지를 기준으로
개폐 폭과 구조가 검증되는 사례가 함께 소개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차량 내부 UX뿐 아니라,
차량을 둘러싼 사용자의 실제 생활 환경까지 포함해 UX를 설계하고 있다는 점이 분명하게 드러났습니다.
이 공간에서 보여준 시트, 무빙 콘솔, 도어 콘셉트는
UX 설계가 추상적인 ‘편의성’ 논의가 아니라,
현실적인 제약 조건 속에서 최적의 경험을 찾아가는 검증 과정이라는 점을 명확하게 전달하고 있었습니다.
“당신의 반응이 곧 답이 됩니다”
프로그램은 입구 정면의 대형 LED 스크린을 통해 UX Studio Seoul의 비전을 소개하는 영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UX Studio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접할 수 있었던 비전이지만,
실제 공간에서 다시 마주하니 의미가 더욱 분명하게 다가왔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입니다!
“당신이 느끼고 반응하는 것이 커다란 답이 됩니다.”
UX 리서처로서 익숙한 문장이지만,
이 공간에서는 단순한 슬로건이 아니라 실제 운영 전반에 적용된 원칙처럼 느껴졌습니다.
주행 환경 기반 차량 UX 테스트

가장 기대했던 콘텐츠 중 하나는
대형 LED 스크린을 활용한 몰입형 주행 환경에서 진행되는 차량 UX 테스트였습니다.
정면의 LED 월에는 실제 도로 주행 환경이 송출되고,
차량 디스플레이에는 단계별 미션이 제시되어
운전 중 시선이 불필요하게 분산되지는 않는지,
제공되는 정보가 충분히 직관적으로 전달되어 미션을 수행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구조였습니다.
해당 테스트는 아이트래킹 장비를 통해 사용자의 시선 이동과 음성 반응을 함께 분석하도록 설계되어 있었으며,
방문 당일에는 장비 이슈로 인해 직접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실제 주행 환경과 최대한 유사한 조건에서 운전자의 행동과 인지 반응을 수집·비교하기 위한 UX 테스트 프레임이라는 점은 분명하게 전달되었습니다.
이 주행 환경 안에서 함께 소개된 차량 UX 검증은
동일한 주행 상황을 유지한 채 정보 제공 방식과 인터랙션만을 달리해 사용자 반응을 비교하는 A/B 테스트 형태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ADAS 실행 중 자차로 표시 방식,
Hands-On Request 경고를 팝업 단독으로 제공하는 경우와 팝업에 비프음을 함께 제공하는 경우,
차로 변경 보조 안내를 팝업+음성으로 제공하는 경우와 팝업+비프음으로 제공하는 경우,
차선 변경 계획 표시 방식 등
여러 인터랙션 조합을 통해 운전자 인지 부담과 정보 인식 차이를 비교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러한 테스트를 통해 검증하고자 한 것은
‘어떤 UI가 더 눈에 띄는가’가 아니라,
실제 운전 흐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필요한 정보를 언제, 어떤 방식으로 전달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가였습니다.
차량 UX를 개별 화면이나 기능 단위가 아니라,
주행 맥락 전체 속에서 검증하려는 현대자동차의 접근 방식이 이 테스트를 통해 잘 드러난다고 느꼈습니다.
SDV 테스트베드 & AI 어시스턴트 Gleo

SDV 테스트베드는 실제 테스트 차량에 탑승해,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 경험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입니다.
전기차 오너로서 자율주행, 음성 기반 제어, 신경망 기반 기능 개선 등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경험에 이미 익숙한 편이지만,
이번 방문에서 접한 현대자동차의 AI 어시스턴트 Gleo는 또 다른 인상을 남겼습니다.
“창문 반만 닫아줘”와 같은 수치 기반 명령 인식
목적지 추천과 복합 명령 수행
감성적 질문과 기능적 요청을 하나의 흐름으로 처리하는 대화 구조
이 기능들을 통해 느낀 점은,
Gleo가 단순히 기능을 많이 수행하는 AI라기보다는
운전 중 사용자의 맥락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필요한 개입을 제공하는 역할에 보다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AI의 ‘능력 확장’보다, 실제 주행 상황에서 신뢰 가능한 상호작용의 범위를 정교하게 설계하려는 방향성이 드러났습니다.
‘관람객’이 아닌 ‘연구 참여자’로 대하는 방식

프로그램 중간중간,
QR 코드를 통해 실제 UX 리서치 설문에 즉시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도 인상 깊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빌트인캠 영상의 휴대폰 저장 방식에 대한 설문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차량에 빌트인캠이 장착된 상태에서 주차 중 접촉 사고를 당했고,
보험사에 사고 영상을 제출해야 하는 상황을 가정한 뒤
사고 영상을 휴대폰에 저장하는 방식에 대한 선호를 묻는 구조였습니다.
선택지는
차량 내 QR 코드를 스캔해 차량 Wi-Fi에 연결 후 저장하는 방식(추가 요금 없음)
차량 외부에서도 접근 가능한 클라우드 저장 방식(구독 요금 필요)
이었으며, 이어서 클라우드 구독 시 적정 월 요금에 대한 질문까지 이어졌습니다.
설문 응답은 실시간으로 집계되어
대형 스크린에 누적 결과로 바로 반영되었습니다.
이 과정을 보며,
방문자의 의견이 단순한 피드백이 아니라
연구 데이터로 수집·가공되는 과정을 투명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현대 UX 스튜디오에서는 리서치 크루 모집도 함께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체계적으로 설계된 UX 스튜디오를 방문하는 경험과 동시에,
장기적으로 UX 개선에 참여할 사용자들과의 관계를 구축하려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단발성 의견 수집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사용자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UX의 답은 결국 사용자에게 있다”는 메시지가 공간 전반에 일관되게 드러났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다시 한번 느낀 것은,
좋은 UX를 만들기 위해서는 일회성 조사보다 사용자와의 지속적인 연결 구조가 중요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유저스푼 역시 브랜드가 자체적인 패널을 구축해
사용자의 경험을 꾸준히 듣고,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리서치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관심이 있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유저스푼 브랜드 패널 서비스를 참고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유저스푼 브랜드 패널 서비스 소개서: [링크]
2층: 진짜 ‘연구 공간’
2층 공간은 프로페셔널 프로그램 참여자에게만 공개되며,
촬영과 외부 공유가 제한된 대신 그만큼 실제 UX 연구 밀도가 높은 환경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공간 곳곳에서 실무진이 직접 연구를 진행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일부 연구 과정은 영상 자료를 통해 공유되기도 했습니다.
이를 통해 UX Studio Seoul이 단순한 브랜딩 쇼룸이 아니라,
실제 UX 연구 프로세스가 현장에서 작동하고 있는 공간이라는 점이 생생하게 느껴졌습니다.
촬영 및 공유가 제한되어 자세한 내용을 담을 수는 없었지만,
이 공간을 직접 경험하기 위해서라도
프로그램 사전 예약을 통해 방문해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까지 UX다운 마무리

프로그램이 종료된 이후에도
참여자가 느낀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 앞으로의 기대를 자유롭게 남길 수 있는
피드백 보드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단순히 보고 지나가는 전시나 투어가 아니라,
마지막까지 참여자로서 공간에 의견을 남기고
현대자동차의 UX를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에 동참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