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스푼 피그마 플러그인 사용 후기 – 이해빈님
유저스푼 피그마 플러그인 사용 후기 – 이해빈님
2025. 4. 1.
안녕하세요, 유저스푼 리서처 채영입니다. 동시에 UX패턴 스터디를 운영하고 있어요.
이번 스터디 6기에서는 피그마 플러그인을 활용해 직접 유저 리서치를 설계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진행했습니다. 그 중 해빈님이 카카오뱅크의 ‘최애 기록통장’ 사용자 경험 조사를 위해 가설 설정부터 분석, 서비스 개선 아이디어 도출까지 유저스푼으로 어떻게 해냈는지 그 과정을 소개드릴게요.
리서치를 해보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분들은 이번 이야기를 주목해주세요 😊
해빈님이 유저스푼으로 쉽고 빠른 설계부터 분석까지 어떻게 진행하셨는지 함께 들어보실까요?
UX 리서치, 인류학 전공자의 새로운 도전
Q. 간단하게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대학교에서 문화인류학을 전공하고 현재는 UX 리서처로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이해빈입니다. 학부 시절 에스노그라피를 기반으로 다양한 문화권의 행동 양식을 연구하면서 한 사람의 생각과 인식을 읽어내는 일이 정말 재미있었어요. 이 경험으로 사용자와 가장 밀접하게 일하는 UX 리서처가 되어야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지금은 관련된 경험을 쌓으며 UX 리서치에 필요한 역량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Q. UX패턴 스터디 6기에 참여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아무래도 인류학의 시선으로 사용자를 들여다보는 일은 많이 훈련해 왔지만, UX 분야는 그것보다 더 넓고 복합적이더라고요. UX 리서처가 되기 위해선 UX에 대해 확실히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와중에 운명처럼 유저스푼의 UX패턴 스터디를 발견했어요. 여기서 UX 요소별로 많은 서비스의 레퍼런스를 분석하는 건 물론, 유저스푼의 인프라를 활용한 리서치를 해보고 현업에 계신 리서처의 피드백까지 받을 수 있다는 소개를 읽고 얼른 신청했죠.
기존 리서치 경험과 유저스푼의 차이
💬 “질문 설계부터 응답자 모집까지, 유저스푼이 다 해줬어요!”
Q. 원래 유저 리서치를 할 때는 어떻게 하셨었나요?
사이드 프로젝트로 유저 리서치를 했을 땐 구글폼과 구글스프레드시트로 리서치 진행부터 분석까지 다 했어요. 가장 익숙한 툴이어서 다른 걸 써볼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감사하게도 스터디를 통해 유저스푼을 이용할 기회가 생긴 거죠.
Q. 유저스푼에서 진행한 리서치와 기존 방식으로 진행하던 리서치를 비교했을 때 어떤 점이 가장 달랐나요?
기존에 이용하던 툴은 단순히 설문조사를 만들거나 응답 데이터를 가공하는 작업만 가능하다보니 문제 정의나 가설 설정 같은 리서치 설계는 오로지 제가 판단하고 끌고 가야했어요. 특히 저는 리서치를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다보니까 하면서도 맞게 하고 있는 건지 점검하기 어려워 답답했습니다.
그에 반해 유저스푼은 리서치 목표부터 응답자 조건 설정까지 체계적으로 리서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도와줘서 길을 잃지 않을 수 있었어요. 리서치 목표는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 응답자 조건 설정에서 중요한 건 무엇인지 등 유저스푼이 가이드하는대로 차근차근 따라가면 어느새 리서치의 틀이 잡혔어요.
또 그렇게 리서치 목적을 상기시켜주는 덕분에 질문을 만들 때에도 리서치 목적에 벗어나지 않고 일관성 있는 설계가 가능했습니다. 모두 유저스푼 덕분이에요.
Q. 기존에 사용해본 다른 리서치 툴(구글폼, 타입폼 등)과 비교했을 때 유저스푼의 장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가장 큰 차이점이자 장점은 유저스푼만의 질문 템플릿과 가이드를 참고할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앞서 말한 리서치 목표와 응답자 조건 설정뿐 아니라, 질문을 만들 때도 유저스푼의 세세한 가이드가 제공되는 점이 정말 편리했습니다.
템플릿마다 어느 상황에서 이 질문을 쓸 수 있는지, 그 응답 결과로 어떤 가설을 검증할 수 있는지 전부 알려주니까 저와 같은 초보 리서처도 퀄리티 있는 설문을 만들 수 있었어요.

[ 유저스푼에서는 질문 목적에 따른 다양한 템플릿을 제공합니다. ]

[ 원하는 템플릿이 없다면 DIY 문항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
그리고 응답 피로도가 자동으로 계산된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피로도라는 것이 질문의 난이도부터 응답자의 집중력과 부담감처럼 정확하게 예측하고 측정하기 어렵잖아요. 그런데 제가 설정한 질문마다 응답 피로도의 점수를 계산해줘서 피로도를 적절히 조절할 수 있었어요.
마지막으로 가장 크게 다가왔던 장점은 유저스푼만의 보유 패널이 있어 응답자 모집이 정말 빠르다는 점이었어요. 특히 제가 진행한 리서치는 특정 서비스를 이용해 본 사람만을 대상으로 했기에 응답자 범위가 매우 좁았는데요. 혼자라면 어려웠을 응답자수 목표치를 5일도 채 되지 않아 달성했습니다. 리서치 결과를 통해 빠른 의사결정이 필요한 리서처라면 정말 유용할 것 같아요.
유저스푼에서 가장 유용했던 기능💡
💬 “리서처 코멘트 덕분에, 분석이 두렵지 않았어요”
Q 유저스푼에서 제공하는 리포트에서 분석할 때 유용했던 기능은 무엇인가요? 결과를 분석하는 다른 사람에게 유저스푼 리포트 활용 팁을 알려주시겠어요?
저는 결과 리포트에 기재된 리서처 코멘트가 좋은 참고가 되었습니다. 주관식 질문의 경우, 답변들을 일일이 읽고 공통된 패턴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작업이잖아요. 그런데 그런 응답자의 다양한 의견을 종합하고 정리해 주는 리서치 코멘트를 통해 응답자가 필요로 하는 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어요.
불량 응답 정제도 정말 편리했습니다. 문항 목적과는 알맞지 않은 응답이 섞여있으면 데이터를 분석하고 가공할 때 불편한데, 유저스푼에서 불량 응답을 미리 정제해 주고, 필요할 땐 정제된 응답만 모아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만약 유저스푼에서 리서치를 진행하게 되신다면 리서처 코멘트와 불량 응답 정제로 보다 쉽게 중요한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을 거예요.

[ 리서처 코멘트 ]

[ 불량응답정제 ]
유저스푼으로 정리한 리서치 인사이트
💬 “가설과 달랐던 사용자 반응, 그래서 더 재밌었던 분석”
Q. 결과 리포트 분석 과정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저는 카카오뱅크의 최애 기록통장에 대한 사용성을 조사했는데요, 그중에서도 *공유하기 기능에 초점을 두었어요. 아이돌 팬덤 문화에서 출발한 서비스 특성상, 덕질 활동의 일환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가 많았거든요. 덕질 활동은 혼자할 때보다 함께했을 때 더 즐겁잖아요. 그래서 서비스의 공유하기 기능이 이러한 사용자의 니즈를 잘 충족하고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했습니다.
*공유하기란? 자신의 저축 내역을 이미지 형태로 저장 및 전달하는 기능입니다.
리서치를 설계할 때 세웠던 가설은 ‘타인에게 자신의 최애 기록통장 내용을 공유하고 싶은 사용자는 공유 템플릿의 다양화 및 커스텀 기능을 필요로 할 것이다’ 였어요. 데스크 리서치 시 자신의 저축 내역 화면을 캡쳐해 SNS에 공유하는 사례는 많았지만 공유하기 기능이 제공하는 이미지를 사용하는 분은 찾아보기 어려웠거든요. 저는 그 이유를 ‘현재의 템플릿은 포함되는 내용의 범위가 좁고 편집 또한 불가능해, 사용자가 원하는 내용을 온전히 전달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보았어요. 그리고 이 가설을 증명하기 위한 리서치 목표 3가지를 세웠는데요.
사용자의 최애 기록통장 사용 및 공유 현황을 수치화해 문제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싶어요.
사용자가 최애 기록통장의 내용을 공유하는 상황 및 요인을 분석해 사용 맥락을 파악하고 싶어요.
사용자가 최애 기록통장의 내용을 공유할 때 불편한 점을 파악해 서비스의 개선사항을 발견하고 싶어요.
응답 모집 이후 각 리서치 목표의 맞춰 데이터를 정리해 보니, 사용자에게 필요한 것은 ‘공유의 신속성’이었어요. 자신의 최애가 활발한 활동을 하는 그 순간, 함께 덕질 활동을 하자며 자신의 저축 내역을 공유하거나 자신이 만든 규칙이 실제로 발생했다는 걸 자랑하는 사용자 패턴을 발견했거든요. 사용자에겐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최애의 활동에 맞춰 소감을 나누고 감정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템플릿을 선택하고 이미지를 저장하는 등의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는 공유하기 기능은 번거롭게 느껴진 것이었죠.
리서치를 설계하며 제가 세웠던 가설과는 다른 결과를 얻은 이 포인트가 제게 가장 흥미로운 지점이었습니다. 이래서 리서치가 중요하구나 라는 생각도 다시 한 번 하게 되었고, 리서치의 모든 응답을 종합해 사용자의 패턴을 짚어내는 일이 참 재미있었어요.


[ 유저스푼 실시간 리포트 ]

[ 리포트 결과 분석을 통해 정리한 인사이트 ]
해빈님의 리서치 분석 결과가 궁금하시다면, 아래 노션 페이지를 확인해보세요!👇🏻
Q. 리서치를 통해 얻은 가장 큰 인사이트는 무엇이었나요?
앞서 발견한 내용과 더불어, 또다른 리서치 결과를 접목해 서비스의 방향을 제안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인사이트이자 성과였어요.
사용자는 대부분 자신과 동일한 최애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저축 내역을 공유하고 있었는데요. 만약 서비스 내에서 공통된 최애 그룹별 커뮤니티 기능을 신설하거나 개인이 자율적으로 *모임통장을 만들 수 있게 한다면, 여러 단계를 거쳐 서비스 외부로 공유하지 않고 신속하게 저축 내역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새로운 가설을 세울 수 있게 된 것이죠. 사용자가 바라는 신속성도 충족하면서 사용자의 이용 형태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의 방향을 제안할 수 있었어요.
*카카오뱅크는 현재 최애 기록통장은 모임통장 기능을 미지원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새롭게 세운 이 가설을 다시 한 번 검증하는 리서치를 진행해 보고 싶어요. 새로운 기능 도입이 목적이 될 것이기 때문에 탐색적 리서치가 되어야 할 것 같아요. 지금 계획하고 있는 건 아이돌 팬덤의 커뮤니티 활용도를 조사하면서, 커뮤니티를 어떻게 덕질에 활용하며 그 안에서 주로 무엇을 공유하는지를 알아보면 어떨까 합니다. 물론 이때에도 유저스푼을 통해 편리하고 체계적인 리서치를 하고 싶어요!
누구나 리서처가 될 수 있어요, 유저스푼과 함께라면!
Q. 앞으로 리서치 업무를 진행할 때, 유저스푼을 어떻게 활용하고 싶으세요?
리서치를 통해 알고 싶은 내용은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설계해야 할지 감이 안 잡히거나 인사이트 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특히 잘 사용할 것 같아요. 유저스푼을 사용하면 리서치의 처음부터 끝까지 전문 리서처분이 함께 하는 기분이라 든든하고 리서치 결과에 좀더 확신을 가지게 되어요.
Q. 마지막으로, 유저스푼을 추천하고 싶은 대상이 있다면 어떤 역할을 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상황에서 추천하고 싶으세요?
우선 저와 같은 초보 리서처분이라면 유저스푼을 강력 추천 드려요. 리서치에 대해 잘 모르더라도 유저스푼이 알려주는 가이드에 따라서 완성도 높은 리서치 설계는 물론, 뾰족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으니까요! 그런면에서 꼭 리서처가 아니더라도 현업에서 리서치가 필요한 PM, PO 등 다양한 직군 분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는 툴이라고 확실히 말씀 드릴 수 있어요.
유저리서치가 처음이라면, 유저스푼 피그마 플러그인과 함께 해보세요!
복잡했던 설계와 분석이, 이젠 정말 쉬워질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