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소팅 – 고객이 원하는 정보구조도를 제작하는데 효율적인 리서치 기법

2025. 3. 6.

고객이 원하는 정보를 편하게 찾을 수 있나요?디지털 프로덕트에서 사용자의 경험은 특히나 중요하다.

온라인상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나 기능을 바로 찾지 못하면 불편함을 느끼고 쉽게 이탈할 수 있기 때문이다.네이버 스포츠 기사란을 보자. 우측 상단의 ‘햄버거 메뉴’를 클릭하면 스포츠 콘텐츠가 그룹별로 나뉘어 있고 사용자는 관심사에 맞는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스포츠는 익숙한 개념이라 자연스럽게 구분되지만 좀 더 복잡하고 전문적인 정보는 어떻게 분류해야 할까?
예를 들어,금융상품을 사용자들이 쉽게 탐색할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떤 기준으로 나누는 것이 좋을까?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UX 리서처들은 카드 소팅 기법을 활용한다.

이번 아티클은 닐슨노먼그룹에서 지난 달 발행한 기사 Card Sorting: Uncover Users’ Mental Models for Better Information Architecture의 내용을 일부 참고하여 작성하였다.

카드소팅이 뭐죠?

카드 소팅은 사용자의 기대에 맞는 정보 구조를 설계하는 데 효과적인 리서치 기법으로, 사용자가 정보를 어떻게 분류하고 찾는지를 분석하여 인지적 패턴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

참여자들은 각각 라벨이 붙은 카드를 본인이 생각하는 기준에 따라 그룹으로 분류하고 이해관계자들은 그 결과를 통해 서비스 개선에 활용할 수 있다. 각각의 카드는 사용자가 웹사이트를 탐색하며 얻는 정보를 포함하는데, 이 때 중요한 것은 카드를 무작위로 섞어 놓고 참여자들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아래 예시를 보자.

카드소팅 리서치를 통해 사용자가 기대하는 정보구조도를 설계할 수 있다.

카드소팅, 대면 vs. 비대면 어떤 것이 흔한가요?

카드 소팅은 대면과 원격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대면보다 원격 카드 소팅이 더 흔하게 사용된다. 원격 방식이 리서치 설계, 카드 수정, 패널 모집, 결과 리포팅까지 전체 프로세스를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드소팅 테스트, 언제 필요할까요?

앞서 언급했듯이, 카드 소팅은 사용자가 우리 사이트의 정보를 어떻게 분류하는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정보 구조를 최적화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예를 들어, Payless라는 사이트를 개선한다고 가정해보자.

이 회사는 26개의 차종을 제공하며, 소비자는 그중에서 원하는 차량을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차량의 카테고리와 명칭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코노미, 컴팩트, 이미디엇 등의 카테고리의 차이가 보이는가?

필자는 잘 모르겠다. (차 크기라도 차이가 컸더라면 알아봤을지도?)

이런 경우, 카드 소팅을 활용하면 사용자들이 차량을 어떻게 그룹화하는지 분석하고, 보다 직관적인 정보 구조를 설계할 수 있다.

프로세스

카드를 준비한다.
참여자들든 각 그룹에 맞게 카드를 분류한다.
그룹에 명칭을 붙인다.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한다.

프로세스를 진행하며 특별히 신경 써야 할 부분에 대해서 알아보자.

카드 개수 정하기

일단 카드 소팅이니 카드를 몇 개 사용할지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카드 개수 우리가 테스트하고자 하는 콘텐츠, 리서치 목표, 그리고 우리 서비스에 대한 사용자의 친숙도를 참고하여 결정한다. 닐슨노먼그룹은 참여자의 피로도를 고려하여 30~50개의 카드를 추천한다.
이 수치가 다소 높아 보일지 몰라도 몇 개 그룹화하다보면 나머지는 빠르게 나눌 수 있다고 한다.

카드에 이름 붙이기

카드에는 링크, 이미지, 페이지 설명 등 여러 가지 자료를 적을 수 있다. 사용자가 우리 웹사이트나 앱에서 정보를 찾는데 만나는 여러 가지 콘텐츠들을 적는다.

단,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같은 단어가 반복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토요타 캠리, 토요타 매트릭스, 토요타 랜드 크루저 등 모델명은 다르나 같은 제조사인 토요타를 함께 명시하게 될 경우 리서치 참여자들은 모두 ‘같은’ 토요타 자동차라고 인식할 가능성이 크다. 제각기 크기, 좌석 수 등이 다를 수 있는데 말이다

모집할 패널의 수

정량/정성 성격의 카드 소팅에 따라 모집하는 패널의 수가 다르다.
닐슨노먼그룹은 아래와 같이 정성/정량적 카드 소팅에 관해 설명한다.

정성적 카드 소팅
✅사용자가 특정 방식으로 카드를 그룹화하는 이유를 이해하는 것이 목표
✅연구 중에는 사용자가 자기 생각을 소리 내어 표현하도록 유도하여(Think-Aloud 기법) 참여자들의 정신적 모델(mental model)과 그룹화 이유를 파악
✅정성적 카드 소팅에는 최소 15명의 참여자 모집이 필요

정량적 카드소팅
✅카드 그룹화의 통계적 타당성(statistical validity)을 분석하는 것이 목표
✅특정 카드들이 몇 번이나 함께 그룹화되는지 중요
✅일반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최소 30~50명의 참여자를 모집하는 것을 권장
✅만약 데이터에서 일관된 패턴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추가로 참여자를 모집하는 것도 고려 연구 대상자는 목표 고객층이나 기존 사용자층을 대표하는 사람들이어야 하며, 다양한 참여자를 모집해 대표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